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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장라면의 황제는 존재한다. 농심이 1984년부터 선보인 '짜파게티'는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소매점 기준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2131억원 수준으로 봉지면을 기준으로는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라는 틈새 시장을 노린다. 팔도는 2015년 일찌감치 프리미엄 짜장라면인 '팔도짜장면'을 내놨다. 풀무원은 2021년 '로스팅 짜장면'을 선보였고, 오뚜기는 이듬해 '짜슐랭'을 내놨다. 황제 농심은 올해 '짜파게티 더 블랙'을 내놓으며 방어했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국내 대표 식품사의 프리미엄 짜장라면 4종을 다양하게 비교·평가했다. 기존 짜장라면과 뭔가 차별화된 요소를 가미한 '상위 호환 요소'가 있다면 프리미엄이라고 인정하기로 했다. 승부를 가른 건 '누가 더 짜장면과 비슷한가'였다. 짜장면을 지향한 프리미엄 짜장라면에 걸맞은 기준이다. 황제의 위상은 흔들림이 없다는 점도 명징했다.

고기와 양배추 등 씹힐 만한 것들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잘 보여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며 "풍족하고 큼직한 고기 건더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고급스럽다고 평가한 기자는 또 있다. 김효혜 기자는 "건더기가 크고 굵어서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며 "쟁반짜장 같은 느낌이 난다"고 밝혔다. 짜파게티 프리미엄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최고점인 4.5점을 준 김금이 기자는 "누구나 아는 짜파게티 맛의 고급스러운 버전"이라고 말했다. 정 기자는 "달면서 짭짤한 짜장 소스 맛이 익숙했다"면서 "짜파게티가 왜 베스트셀러인지 체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리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이들은 있었다. 정 기자와 김금이 기자는 잘 비벼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금이 기자는 "정량대로 물을 남기면 짜장 가루가 잘 안 버무려진다"고 했다. 정 기자 역시 "풍미유가 있음에도 가루가 잘 안 비벼졌다"고 말했다.
다만 조리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이들은 있었다. 정 기자와 김금이 기자는 잘 비벼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금이 기자는 "정량대로 물을 남기면 짜장 가루가 잘 안 버무려진다"고 했다. 정 기자 역시 "풍미유가 있음에도 가루가 잘 안 비벼졌다"고 말했다.

다음 피 터지는 2위 경쟁에서 승리한 건 팔도의 팔도짜장면이다. 분말스프 짜장라면들과 달리 액상소스를 사용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춘장을 국내산 돼지고기와 양파, 감자 등 원재료와 함께 중화식으로 볶은 액상소스가 호평을 이끌었다. 박홍주 기자는 팔도짜장면에 개인 최고점인 4.5점을 줬다.
분말 소스가 아니라 걸쭉한 액상소스가 동봉돼 있어 조리하기에 편하다"며 "가루로 섞으면 꼭 뭉치는 곳이 생기는데 그런 부분이 덜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짜장라면이 아닌 중국집 짜장면에 더 비슷한 맛이라고 총평했다. 김금이 기자도 "팔도짜장면은 가장 짜장면스럽다"면서 "면발이 굵고 쫄깃해서 좋다"고 평했다.
액상소스가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 기자는 "액상소스가 자꾸 면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며 "계속 면을 휘저어 소스를 끌어올려 먹어야 했다"고 말했다.
액상소스가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 기자는 "액상소스가 자꾸 면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며 "계속 면을 휘저어 소스를 끌어올려 먹어야 했다"고 말했다.
유탕면을 썼다는 점을 지적한 이들이 있었다. 정 기자는 "면이 건면이 아니라 유탕면이라는 점 때문에 저녁에 먹는 건 꺼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싼 가격을 지적하는 내용도 나왔다. 박 기자는 "편의점에서 한 봉지 가격이 1750원으로 비싼 편"이라며 "'내돈내산'하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그다음으론 풀무원의 로스팅 짜장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칼로리가 낮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장점으로 꼽았다. 해당 제품은 건면을 사용했다. 박 기자는 "봉지당 열량이 405㎉로 가장 낮다"면서 "라면을 먹으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김효혜 기자도 "나트륨이 좀 적은 편이라서 먹으면 건강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삼한 맛도 장점으로 꼽혔다.
강한 파 맛에 거부감을 표현한 이들이 있었다. 김효혜 기자는 "야채 건더기에 파가 많고 파기름에서 파 향이 솔솔 풍기는데, 파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불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기자도 "마른 파 플레이크 맛이 첫 맛으로 입안에 치고 들어와 뒤따라오는 짜장 소스 맛이 묻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면 끓인 물을 따로 버릴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4.5점을 준 김효혜 기자는 "물을 따로 버리지 않아도 돼 끓이기가 확실히 편하다"며 "달고 짠 맛이 확실해 짜장라면의 정석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개성의 부재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금이 기자는 "씁쓸한 맛이 짜장과 비슷하지만 깊은 맛이 부족한 편"이라고 밝혔다. 박 기자는 "누구나 무난하게 한 끼로 즐길 만하지만 이 제품만의 개성은 안 느껴진다"고 평했다.
개성의 부재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금이 기자는 "씁쓸한 맛이 짜장과 비슷하지만 깊은 맛이 부족한 편"이라고 밝혔다. 박 기자는 "누구나 무난하게 한 끼로 즐길 만하지만 이 제품만의 개성은 안 느껴진다"고 평했다.
물을 버릴 필요가 없는 '복작복작' 조리법이 더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 기자는 "물을 버릴 필요 없는 조리법 때문에 손이 더 많이 가고 더 귀찮게 느껴진다"며 "수고롭게 끓여야 하는 게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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