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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1조 원 수출 대 웅 제약 한국 경제 500조 시장 랠리

by 천 갑 후에 도전을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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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와 엔블로다. 2022년 출시된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형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서울대 약학과 학·석사 2000년 대웅제약 입사 2014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2018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10년전만 해도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영업사관학교’로 불렸다. 인기있는 해외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와 마케팅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주된 사업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중개사 역할을 했던 대웅제약이 180도 달라진 건 전승호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다. 2000년 대웅제약 입사 후 글로벌 부문에 10년가량 몸 담은 전 대표는 2018년 만 42세 나이로 사장에 올랐다. 그후 5년 만에 대웅제약을 신약 개발의 명가로 재탄생시켰다.

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글로벌사업본부장 시절을 회고하면서 “자체 개발 약이 없는 상태에서 차별화하기 힘든 제네릭(복제약)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필요성을 몸소 절감한 것이 현재 대웅제약의 환골탈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성과는 바로 펙수클루와 엔블로다. 2022년 출시된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형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엔블로는 국내 첫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지난 5월 시장에 나왔다.

전 대표는 “펙수클루가 나오기까지 14년 걸렸고 그 사이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빛을 봤다”며 “출시 1년도 안돼 월 50억원대 매출을 내는 국내 의약품은 펙수클루가 유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블로는 2016년 GC녹십자로부터 비임상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을 사들여 3상까지 완주한 제품이다. 그는 “우수한 인재들을 5~10년간 적극 영입하고 여러 바이오벤처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온 것이 후보물질의 잠재성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엔블로는 0.3mg의 적은 용량으로도 당화혈색소를 위약 대비 1% 줄일 수 있는데 이는 타 치료제(0.6~0.7%)보다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2년 연속 신약 출시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실제 매출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엔블로는 심부전, 신부전 등 다양한 질환을 아우르는 복합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웅제약의 든든한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는 “엔블로는 비만 치료에도 쓰일 수 있게 임상 2·3상을 준비하고 있고 적응증을 치매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다른 의약품과의 병용요법도 검토 중”이라며 “장점이 많은 치료제라는 점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말했다. 펙수클루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서 임상을 진행할 파트너사를 구하는 중이다. 그는 “현재 규모가 큰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거침없는 행보는 신약 개발의 밑거름인 후보물질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잔뜩 위축된 기술수출 시장에서 계약 2건을 연달아 성사시킨 것이다. 국내 기업 중 올해 2건이상 기술수출 실적을 낸 곳은 대웅제약이 유일하다.

지난 1월 CS파마슈티칼에 특발성 섬유증 치료물질(베르시포로신)을 4130억원에 넘긴 데 이어 4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물질(DWP213388)을 비탈리바이오와 6391억원에 거래했다. 특히 ‘DWP213388’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기간 동안 이뤄진 계약으로 현 정부의 해외 순방 성과를 높여준 계기가 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순방으로 6700억원대 경제효과가 창출됐는데 그중 95%가 대웅제약 건이다. 전 대표는 “의약품은 임상 단계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통 1상까진 마친, 항체 중심의 물질들이 기술수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DWP213388’은 비임상만 끝낸 저분자화합물임에도 거래가 성사됐다”며 “같은 조건의 물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간 축적된 데이터의 우수성과 잠재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올 상반기 기술수출로 확보한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현재 논의 중인 후보물질들이 추가로 있다는 점에서 연내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의하고 있는 1000억~2000억원대 후보물질이 2~3개 더 있다”며 “수년간의 연구 끝에 최종 선정을 눈앞에 둔 후보물질도 3~4개 있는데 내년에 바로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규모가 500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암, 섬유증 등 3가지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가 그리는 대웅제약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바이오 기업이다. 사세를 계속 확장하려면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선결조건이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500억원)이 해외서 발생했다”며 “그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신약 관련 임상시험, 기술수출 등 굵직한 이벤트를 매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로서 거시적 전략을 세우는 것 외에 직접 발로 뛰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이달 초 열린 바이오USA에서 성 조숙증 치료제 ‘루피어데포’와 관련해 해외 기업과 수출 논의를 시작했다”며 “미국에서 1000억~2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도 조만간 유럽 11개국에 확대 판매할 수 있도록 면밀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에서 전 대표는 ‘서번트 리더’로 불린다. 조직의 목표 달성에 직원들이 스스로 기여할 수 있도록 내부 결속을 다지고 여러가지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단순히 좋은 기업이 아닌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실제 연구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임 초기를 돌아보면 그가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8~2019년 나보타 소송, 소화기질환 치료제의 불순물 검출 의혹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숱한 고비를 맞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 대표는 R&D(연구개발) 한 가지만 쫓았다. 그는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R&D 빼면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해 매년 매출의 15%를 투입해왔다”며 “적자를 면할 방법을 찾는 데만 몰두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모든 위기를 잘 넘긴 만큼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10%이상 늘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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