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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 바뀌기 마련이다. 음식도 문화의 일종인 만큼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그 명맥이 끊기게 된다. 최근 그런 의미에서 점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말고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말산업 육성차원에서 말고기 생산을 위해 인증제도 도입, 전문 비육마 생산목장 설치, 말고기 냉장유통 시스템 구축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마 평생 한번 먹어볼까말까할 정도다. 제주도도 여러 번 들락날락 했지만 말고기를 먹을 기회는 안타깝게도 없었다. 구마모토현 주요 상점가 거리에는 ‘馬’가 간판에 쓰여 있는 음식점들이 눈에 종종 들어온다. 말고기가 진짜 흔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여행객에게 땡처리를 하려한 것인지는 의심쩍긴 하다.
구마모토현이 말고기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말고기 전문점이 아닌 포장마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말고기는 돈을 제대로 주고 먹어야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많이 먹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맛만 보기로 한 것이다.
말고기 육회다음은 육수가 끓자 말고기 1점을 서둘러 담갔다. 소고기 샤부샤부처럼 살짝 익혀 먹으니 전문적인 비육 과정을 거친 말고기는 소고기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담백하다는 얘기가 거짓은 아니었다.
구마모토현이 말고기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말고기 전문점이 아닌 포장마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말고기는 돈을 제대로 주고 먹어야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많이 먹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맛만 보기로 한 것이다.
구마모토와 가까운 말 육회가 나왔다. 첫 육회보다는 다소 두꺼운 편이었지만 크기는 작았다. 맛이나 풍미도 첫 육회처럼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았고, 스끼야끼로 먹은 소, 돼지, 닭에 비해 말고기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신세였다.
육회보다는 구이로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굳이우리 돈으로 약 2만2000원 정도이니 한번쯤은 먹고 인스타에 올릴만한 아이템이지 않나 싶다.
구마모토의 대표 관광지 구마모토 성 앞에 있는 사쿠라노 코우지에서 만난 말고기 초밥은 참치살을 올려놓은 듯한 비주얼인데 육향이 느껴지지 않아 말고기인지 아닌지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싼 것이 비지떡’이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日 말고기도 소·돼지에 비하면 별미 수준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예로부터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관질환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인 오메가 3, 7의 함유량이 오리, 닭고기보다 2~3배 많고 단백질과 철분 함량이 풍부한 웰빙 식육으로 평가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말고기가 신경통, 관절염, 빈혈에 효험이 있고 척추질환에도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은 국내 생산과 수입을 통해 말고기의 소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도축두수 기준으로 일본 말고기 생산 대표지역으로는 구마모토현, 후쿠시마현, 아오모리현, 후쿠오카현 등이 꼽힌다.
작년 10월에는 제주도가 말고기를 제주 대표 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 홍보, 소비 분야 전문가 10명 내외로 마육산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말고기 소비 대중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주용 퇴역마가 말고기로 유통되는 것을 차단해야 하고, 고품질 마육의 유통을 위해 비육마의 적정비육기간 설정, 소고기처럼 등급 판정을 받는 말의 비율 향상 등 말고기 대중화를 위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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